내가 대학입시를 했던 방법(Feat.의대생)

2. 의대생이 알려주는 면접 - 면접 기본 준비 질문

초식동물 2021. 12. 3. 10:54

면접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이것만은 준비하고 가야한다! 하는 제일 기본적이고 중요한 질문에 대해서 다뤄보겠다. 그것은 바로 자기소개 + 지원동기 + 마지막 할 말을 1분 정도로 준비하여 달달 외우고 가는 것이다.

 

 

그 전, 아직 면접의 제일 기본인 인사와 태도에 대한 포스팅을 보지 않았다면 이전 포스팅을 먼저 보고 오시길.

2021.12.02 - [내가 대학입시를 했던 방법(Feat.서울대의대생)] - 1. 의대생이 알려주는 면접 - 인사와 태도

 

 

 

사실 다른 질문들에 대해서는 임기응변으로 할 수 있어도 이 세 가지 질문(자기소개, 지원동기, 마지막 할 말)에서는 준비를 안한 티가 반드시 난다. 따라서 이 세 질문에 대해서는 반드시 준비를 해가야 다른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준비를 안 했을 때 제일 티가 나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이 세 질문에 대해서는 원래 각기 따로 준비하는 편이었으나, 여러 면접과 과외를 거치다보니 자기소개와 지원동기를 한번에 말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크게 2가지, 1) 자기소개 + 지원동기2) 마지막 할 말  질문을 함께 준비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1. 자기소개 + 지원동기

 

 

보통 자기소개를 준비하라고 하면 학생들은 

 

 

"저는 비타민 같은 학생입니다! 왜냐하면~" 

 

"꿈을 향해서 달려나가다! 안녕하세요. 저는 큰 꿈을 가지고 세계를 품을 준비가 되어 있는 ㅇㅇㅇ 입니다~"

 

이런 매우 열정적이고 포부 넘치는 대답을 준비해오는 학생들이 있다.

 

 

물론 매우 신선하고 귀엽고 좋으나...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답변보다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자기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먼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열정을 어필할 수는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것에 신경을 쓰기에는 면접 시간이 너무 짧으니 말이다.

 

 

열정을 어필하는 것은 다른 대답을 하면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리고 면접관들은 실속 없는 말에는 속지 않는다.

 

 

그래서 바로 본론으로 내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알짜배기를 소개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에 들어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알짜배기 요소들> 은 다음과 같다.

 

 

 

1) 나의 꿈

 

 

간략하고 포괄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면접의 첫 마디이므로 강력하게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강한 인상을 박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ex) " 안녕하십니까. 환자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신경외과의사가 되고 싶어 지원한 ㅇㅇㅇ입니다. "

 

ex) " 안녕하십니까. 저는 국제사회와 시민사회를 중재하여 세계문제를 해결하는 꿈을 가진 ㅇㅇㅇ학생입니다. 저는 특히 ㅇㅇ의 ㅇㅇㅇㅇㅇ을 지향하며 세계 거버넌스들과 함께 협력하여 환경과 인권 문제를 해결하고 싶습니다. "

 

 

 

2) 지원동기

 

 

지원 동기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뭐라 정해진 형식이 없다. 특별하게 꿈을 꾸게 된 계기가 있다면 그것을 적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의대 같은 경우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것을 중심으로 준비하면 된다.

 

 

특별한 계기가 없고 자연스럽게 꿈이 생긴 경우라면 더 좋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꿈들은 하나가 재미있어서 관련된 것을 하다보니 또 재미있어서 이런 것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거창한 지원동기보다는, 어떤 과정을 거치고 노력을 하면서 이 꿈이 생기게 되었는지 이야기 하면 된다.

 

 

예를 들어

 

"ㅁㅁ활동을 하다보니 관심이 생겨서 다른 ㅇㅇ활동을 하게 되었고, 이 활동을 하다보니 ㅁㅁㅁ라는 꿈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ㅇㅇㅇ활동을 추가로 하다보니 이렇게 저렇게 꿈이 구체화 되었다. "

 

 

이런 식으로 적어주면 스펙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원동기가 되니 베스트다.

 

 

 

3) 이 학교여야 하는 이유

 

 

솔직히 웬만한 좋은 대학교는 물어보지 않는다. 서울대에서 우리 학교 왜 왔어? 라고 물어보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SKY 밑의 대학교라면 다른 대학교는 다 제쳐두고 왜 우리 학교에 지원했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그리고 합격했을 때 다른 학교로 빠지지 않을지도 은근슬쩍 떠보고 싶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파트는 반드시 넣을 필요는 없지만(SKY는 넣지마라) 은근슬쩍 이 학교를 1순위로 노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언급해주면 좋다. 

 

 

ex) "이 대학교는 다른 대학교와 달리 ㅇㅇ인턴십 등 글로벌한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꼭 오고 싶었습니다."

 

 

 예시에서 나왔다시피 구체적인 프로그램 명이 들어가면 정말 좋다. 

 

 

-> 이 모든 요소를 다 넣을 필요는 없다. 개인적으로 나는 꿈과 지원동기만 이야기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과외순이들 중에서는 여러가지를 다 넣고 싶어서 1,2번을 중점적으로 넣고 3번은 한줄 정도로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2. 마지막으로 할 말

 

 

마지막으로 할 말은 정말 사람마다 다른 파트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우리는 꼭 어필하고 싶은 부분을 간추려서 이 내용에 넣어야 한다.

 

 

간혹 마지막으로 할 말에서 "면접을 통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 꼭 뵙고 싶습니다." 이런 상투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물론 그것도 좋지만 한정된 면접 시간에서 그런 말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너무 아깝지 않은가?

 

 

우리는 전략적으로 마지막 할 말에서 아직 어필하지 못한 부분을 어필하거나 이때까지 말한 내용을 강조하며 확실한 인상을 남기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1) 제일 중요한 스펙인데 아직 말하지 못했던 부분 어필

 

 

생기부나 자소서에 반복적으로 언급되어있던 커다란 스펙이라면 면접관들이 관심을 가지고 많이 질문을 할 테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면접 내내 아무 질문이 안 들어올 수 있다.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이건 정말 열심히 했는데 말하지 않으면 너무 억울하고 죽을 것 같다 하는 부분은 꼭 말을 해야한다. 그래야 면접관들이 아, 이 부분을 열심히 했구나 하면서 플러스 점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마지막 할 말에서 에피소드를 줄줄 내뱉으라는 말은 아니고, 간략하게 요약하면서 "이런 활동도 하면서 정말 열심히 꿈을 향해 달려왔다. 이렇게 이렇게 노력한 부분을 잘 살펴서 나를 꼭 뽑아달라"는 식으로 이야기해야한다.

 

 

ex) " 저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정말 이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2학년 때 전공 관련 ㅇㅇ 활동을 하면서 다른 학생들과는 다른 대학 수준의 지식까지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또 스스로 탐구를 하며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실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면접 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말하지 못해서 아쉬운데, 저의 열정과 꿈에 대한 진심을 잘 봐주셔서 저를 꼭 뽑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 했던 내용에 대한 강조

 

 

만약 본인의 컨셉이 잘 정해져 있다면 이 컨셉을 쭉 밀고 나가는 마지막 인삿말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컨셉이란 "탐구심이 높아 연구를 잘하는 학생", "대인관계가 좋은 리더십이 있는 학생", "어려운 처지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는 자기주도적 학생" 등을 말한다.

 

다 들어가면 안되고 한 부분을 강조한 자소서를 썼을 경우에만 해당된다.

 

 

예를 들어 나는 1번 문항에 대한 자소서를 혼자 대학 수준의 지식까지 찾아보며 공부한 사실을 강조했고 2번 문항에서 쥐 실험을 한 내용을 썼기 때문에 "탐구심이 높아 연구를 잘하는 학생" 컨셉으로 갔다. 

 

 

ex) 저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배우며 스스로 대학과정을 찾아볼 만큼 호기심이 높은 학생입니다. 저는 1학년 때도 영어 원서로 대학교재를 찾아보았고, 2학년 때도 따로 다른 학교에 가서 고급생명과학 과목을 수강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2학년 때 동아리 부장으로서 쥐실험을 주도하면서 ㅇㅇㅇ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제가 의대에 진학한다면 질병에 대해 이전의 지식을 활용해서 환자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질병으로부터 새로운 원인이나 치료제를 발견하고 연구하여 더 많은 환자들을 살릴 수 있는 훌륭한 의학연구자가 될 것입니다. 저를 뽑아주시면 ㅇㅇㅇ대학교의 이름을 드높이는 훌륭한 의학연구자가 되겠습니다."

 

 

이러한 컨셉이 정해져 있는 학생이라면 마지막 할 말에서 컨셉을 강조하면서 확실하게 인상을 면접관들에게 박아주자. 

 

면접관들은 수많은 학생들을 보기 때문에 특색있고 기억하기 쉬운 학생이라면 안 뽑을 것도 한 번 더 고려해보고는 한다. 

 

 

 

-> 오늘은 면접 기본 준비 질문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다음 시간에는 기본 준비 질문 외에도 추가로 면접을 위해서 준비하면 좋은 것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을 부탁한다. 의대생의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